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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2015년/7월

7월30일 2주만에 텃밭엘

by 릴리공방 2015.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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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동안 텃밭에 안 나가 본 사이
텃밭이 밀림처럼 바뀌어 있었다
지난주부터
장마라 비가 줄 곳 내렸었다

비내리고 나면 칼슘액비를 줘야하는데
토마토도 터지기전에 따야하는데
강낭콩도 모두 수확해야하는데
쌈채소 가림막 해줘야하는데
고추도 수확......

이런저런 걱정만 하다가 일주일 이주일 시간이 지나버렸다
텃밭에 나가볼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독일에서 장교로 군복무를 하고있는 조카가 잠시 짬을내어 휴가를 나왔다
온지 이틀밖에 안됐는데
텃밭으로 끌고 나와 일을 시켰다 ㅋㅋ
에고 불쌍한...

아래 사진은 토마토를 수확하고 있는 조카다
토마토
염려대로
거의 다 터지고 무르고
너무너무 아깝다 ㅠㅠ
장맛비로 갑자기 수분이 과하게 들어오니 다 터져버릴 수 밖에
터져도 먹을수 있을것 같은건 다 땄다
주스로 갈아먹으려고
조카가 따다가 너무 상태가 심각하니 어떤걸 따야할지 힘들어해서 고추수확을 도우라하고 언니가 토마토 수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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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만들어놓은 칼슘액비를주고 토마토 상태를 살피니
아주 가관이었다
곁순이 토마토를 맺고
터지고 무른토마토가 주렁주렁
한주만 일찍 수확했어도 아까운 토마토 버리지 않았을텐데
버린것만 20kg은 족히 나올듯
토바토 밭 고랑이 벌겋도록 다 솎아버렸으니
너무 속상해서 사진 찍을 생각도 못하고 곁순제거하고 휘어진줄기 바로 세워주고 아랫잎 다 잘라주고 빈 과일줄기도 제거해주고 터지고 무른 토마토도 모두 제거해주고
죄짓는 느낌이었다
이것도 못먹고 굶어죽는 사람들도 많은데...
고추따고 있는 언니
고추가 아직은 병치례안하고 잘 서있네
커진 고추사이로 그늘이 생겨서 수확하기는 좋네
땡볕과 흐린날씨가 반복되는 가운데 빠른시간네에 후다닥 수확
백태
백태순지르기 해줬는데 무지무지 많이 자랐다
요것도 손봐줘야하는데 패스
중간중간 다른작물들은 키큰 작물에 가려 볼 시간도 없었구나;;
백태뒤로 들깻잎이 엄청커져있다
거의 내 키와 맞먹을만큼이나
깻잎도 언니가 수확했지만 대충 조금 훝은정도
더 따서 장아찌 만들어 먹어야하는데
그 옆으로 심어놓고 수확을 앞두고 있었던 강낭콩은 꼬투리를 머금고 장렬하게 거의 다 썩어버리고 말았다
강낭콩 ㅠㅠ
고추밭의 고추들이 아주 튼실하게 서있다
가지마다 고추들이 너무 많이 달려서 가지가 곳곳에 휘어져 있었다
얼른 따주니 다시 제자리로 ㅎㅎ
피망도 대박
엄청많이 열매를 달고 키도 훌쩍 커져 있다
피망이 키가 잘 안자라 답답했었는데
2주동안 비도 계속왔고 쑥 자라 속이 다 시원하네^^
피망도 솎아야했는데 시간이없어 열매만 대충 따는걸로 패스~
수확물~
고추 두봉지
청량고추는 시간없어 손도 못대고 롱그린만 수확했는데 이정도라니
이 많은 고추를 어찌하나~~
된장에 찍어 먹을것 따로 챙겨놓고 나머진 모두 장아찌 담는걸로~~
롱그린도 오래두니 매운향기가~~~
피망과 오이와 가지
피망은 작은거부터 큰것까지 눈에 보이는것만 수확했는데 많타
피망볶음을 중국요리처럼 했는데 잘먹네^^
오이는 늙어서 씨가 있을 정도였지만 육질은 맛이좋았다
무침이 귀찮아 잘라서 된장에 찍어 먹는걸로~
가지는 엄청 크게 자라서
아이들 장난감 야구배트만해졌다
정말 무지무지 큰 가지를 우짤꼬
비닐봉지로 반은 채울정도로 수확했는데 어떻게 다 먹을꼬 ㅋㅋ
중간중간에 섞여있는 고추와 피망과 가지
네 집이 나눴는데도 엄청많다 ㄷㄷ;;
가지 제일큰것과 보통사이즈 대조~~
저거 하나 요리하면 보통 가지사이즈5개정도의 분량이 나올듯
분배작업하다가 아차차 사진
그러고 찍은 사진
쌈채소는 이미 맛이갔고 비가림을 했어야했는데 못해줬더니 다 무르고 웃자라고
뭘 더 바래 관리 안해준 사람탓이지
적어도 일주일에 한두번은 나가서 관리해주면 알차게 깨끗하게 밭을 만들 수 있는데 내버려두니 잡초가 수확물보다 더 힘이세지고 수확물도 썩히고 밭도 지저분해지는거지
김장때까지 4개월만 더 신경쓰면 겨울에 먹을 건강한 먹거리까지 비축할 수 있는데
안하겠다는 언니;;;
여기 투자한게 얼만데...
어떻게 그런 무책임한 언사를~~
차라리 처음부터 시작 안했었으면...
차라리 우리집 근처에서 했었으면
괜히 그 동네에 따라가가지고
힘들어도 멀리서 다니는 내가 더 힘들지
기분 쫙 가라앉는 짜증나는 ...
누가 노동이 좋아 일하는 사람이 어디있을까
다 견디고 이기고 인내해서 얻어지는 결과를 통해 사는거지
뭘하든 마찬가지다
그런 힘과 멘탈없이 뭘 어떻게 하겠다는거?
하나도 제대로하는것 없이 이거했다 저거했다
과연 남는게 있을까
이까짓거 안하면 그만이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멘탈이 흔들리고 자기자신을 단련 시키는데
이만큼 좋은방법은 없는것 같다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승리하는지 포기하는지
이기는지 지는지...
넘어서는지 못넘어서는지...

자신을 테스트하는데 이처럼 좋은 방법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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